맥주회사 사장 권동철은 모든 여성을 함부로 농락하려는 타입의 사업가이다. 어느날 우연히 차안에서 맞나게된 박미자라는 처녀나 류경필의 소개로 알게된 양품점을 경영하는 장명화 마담이나 모두 권사장의 좋은 엽색대상이 되고 만다. 그러나 백설희에게만은 유혹의 마수도 번번히 허사로 돌아가고 그의 애인 한승조를 자기사에 취직시켜 준다. 화가 난 권은 삼호장 박마담을 찾아가서 다시 하루밤의 난행을 계속하고 있을때 권의 부인 김여사는 남편의 방탕생활을 한탄한 나머지 창경원에서 알게된 한승조 청년과 친하게 된다. 한편 권은 자기회사의 여비서 미쓰 신도 농락한다. 그러나 그는 장마담으로부터 곗돈을 해결지우려는 애원은 차버린다. 그리고 미쓰박이 임신 3개월이 된 몸으로 다시 나타나 처리를 호소하였으나 행정하게 돌려 보내고 비서 미쓰신과의 추문을 두려워하여 해고해 버린다. 박미자와 동창인 미쓰신은 자기와 같이 권에게 순결을 바친 미쓰박이 자궁외 임신수술로 죽음을 기다리게 되는 운명을 저주한다. 미쓰신은 분에 못이겨 권을 찾아가 갖은 술책으로 백설희를 유혹하고 있는 그의 가면을 폭로한다. 만취한 권의 고함과 미쓰신의 발악으로 홀은 일시 아수라장이 된다. 어떠한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았던 미쓰백은 이틈에 초연하게 퇴장해 버리고 권의 머리에는 지난날의 뭇여성들이 저주하는 환상이 하나하나 시쳐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