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의 ‘필징 시’에서 태어난 소냐는 총명하고 성실하여 학교 교사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는다. 교사의 추천으로 대통령 주최 에세이 공모전에 나간 소냐는 당당히 1등을 하게 되고 일약 필징의 스타가 된다. 그리고 또 다른 에세이 공모전에 ‘2차 세계 대전 시절의 내 고향’이라는 주제로 응모한다. 그런데 자료를 조사하다 보니 현재는 존경 받고 있는 성직자와 지식인들이 2차 세계 대전 당시에는 친 나찌 세력이었음을 알게 된다. 조사를 멈추지 않는 소냐. 그녀는 교단과 시로부터 협박당하고 심지어 이웃들로부터 테러를 당하며 부모님, 남편, 아이의 생명이 위협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