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화의 피해자는 ‘해충’, ‘짐승’을 넘어 ‘괴물’, ‘악마’로도 표현된다. ‘괴물’은 이 세상에 없는 존재로 철학계에서 세상을 분류하는 기준인 ‘형이상학적 경계’를 위반하는 존재이다. 즉, 사람에게 매우 불길하고 위협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누군가를 비인간화할 때, 악의 화신은 제거돼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오히려 ‘비인간화’를 시키는 그들이 ‘비인간’이 아닐까? 데이비드 L. 스미스 교수는 ‘비인간화’는 잘못됐다며, 그들을 거울삼아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할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