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이인 재수를 차마 버리지 못한 억관(조재현)은 아이를 데리고 부산으로 오게 되고, 혜림는 서울 집을 정리하고 아이들과 함께 부산으로 오게 된다. 혜림은 우선 자신이 운영할 피아노 교습소를 새로 공사하며 부산에서의 삶을 준비하게 되고, 혜림의 아들 경호은 그곳의 낯선 아이들과 싸움을 하며 자라게 된다. 한 동네 살고 있던 재수는 이런 경호와 다투게 되는데…. 조직에서 쫓겨나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던 억관은 인생의 밑바닥 생활을 하게 되고, 그의 아들인 재수는 그 동안 모아둔 돈으로 밀린 방세를 주인 할아버지에게 전하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 하게 된다. 한편 삶을 포기한 듯 살아가던 억관은 우연히 한 동네에서 피아노 교습소를 운영하는 혜림을 보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