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구리구리 양동근과 선머슴 재은이가 어떻게 사귀게 됐는지 새삼 궁금합니다. 그래서 술과 안주까지 준비하며 두사람의 연애 스토리를 털어 놓으라고 조릅니다. 동근이와 재은인 이런 아이들의 성화에 못이겨 쑥스럽지만 그동안의 러브스토리를 털어 놓게 됩니다. 이게 어떤 화를 부를지 전혀 모른채 말이죠. 우리의 악동 친구들! 이런 껀수를 그냥 지나칠리 있겠습니까? 벛꽃 나무 아래서의 키스씬을 따라하는가 하면 걸핏하면 두사람의 흉내를 내며 동근이와 재은일 괴롭힙니다. 하지만 뭐든지 지나치면 화를 부르게 마련이죠. 아이들이 너무 놀려대는 통에 동근이와 재은이 사이가 삐거덕 거리게 됩니다. 이러다 두 사람 따로 국밥 되는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