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분 2002-08-02 금 옥천댁(고두심)은 시어머니 귀분(김영옥)에게 아주 호된 시집살이를 살다가 결국 딸 필남(송채환)과 함께 젊은 나이에 시집에서 쫓겨난다. 그후 옥천댁은 악착같이 살면서 필남을 교수로 만들었지만, 그렇게 살아온 세월은 고스란히 한(恨)으로 남아 아직 치유되지 않고 옥천댁을 괴롭힌다. 가슴에 돌덩어리를 얹어놓은 것처럼 답답하고, 자다가도 벌떡벌떡 깨는 옥천댁의 병은 화병(火病). 그렇게 화병으로 고통스러워하던 어느 날, 양자 용식(정명환)이 옥천댁을 찾아와 귀분이 다쳐 누웠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필남에게 귀분을 돌봐달라고 부탁한다. 필남은 그 부탁을 차갑게 거절하지만, 이건 또 어찌된악연인지, 옥천댁은 마음에 남은 귀분에 대한 연민 때문에 외면할 수만은없다. 결국 옥천댁은 한 번 보고나 오자는 마음으로 시어머니 귀분을 찾아가는데….30년 만에 찾은 시집은 이제 형편없이 몰락했고, 귀분은 수족을 가누기힘든 늙은이가 됐다.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사는 귀분을 본 옥천댁은 속상한 마음에 귀분이 먹고 싶어하는 소고기국이나 한번 끓여주고 가자며자신을 달랜다. 하지만, 두 사람은 사사건건 부딪치고 서로 악다구니를치게 되고, 옥천댁은 더욱 속이 상하는데….옥천댁은 늙고 병든 시어머니를 모신다는 이유로 군에서 주는 효부상을제안 받게 된다. 옥천댁은 탐탁지 않지만 마을의 명예를 위해서라는 이장의 부탁에 할 수 없이 효부상을 받는다. 귀분은 내가 입을 다물어준덕에 효부상을 받은 줄 알라며 생색을 내고, 심신이 피곤한 옥천댁이그에 맞서면서 두 사람은 크게 말싸움을 벌인다. 신세를 한탄하며 울던귀분은 그만 맥을 놓고 실신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