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분 2003-09-19 금 노처녀 기영(임성민)은 짝사랑하던 남자 현식(남성진)으로부터 꽃을 받고 내심 기뻐하지만, 결혼한다는 말을 듣고 크게 상심한다. 기영의 주위에 있는 남자는 초등학교 동창 영희와 사진 스튜디오 선배 준수. 기영은 준수의 단단한 팔뚝을 보고 얼굴이 붉어진 자신의 모습에 당황한다. 영희(정찬)는 외로움에 지쳐가는 기영에게 먼저 고백을 하라고 충고하지만, 기영은 자신이 없다며 먼저 접근하지 못한다. 그러나, 영희가 약혼하기로 했다는 말을 듣고 놀란 기영은 준수(유열)에게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기로 한다.기영은 준수에게 고백하는 대신 사진 현상을 부탁한다. 사진은 인화하던 준수는 "나, 그대 사랑해도 될까요?"라는 글이 있는 사진을 발견한다. 기영의 은근한 사랑고백이지만, 준수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한다. 결국, 기영은 직접 자신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나, 준수는 후배 유라(이매리)를 좋아하고 있다고 말하고, 기영은 충격을 받는다.준수로부터 마음을 거절당한 기영은 자신감을 잃지만, 영희의 다독거림에 활기를 찾는다. 기영은 불편해하는 준수에게 유라와 잘됐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의 행복을 빌어준다. 그러나, 정작 준수의 고백을 들은 유라는 8살 차이 나는 선배와 사귄다는 발상 자체가 웃기다며 웃음을 터뜨리고, 준수는 크게 상심한다.다시 준수에게 다가서기로 결심한 기영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준수의 마음을 알아보기로 한다. 영희의 애인 선경(이민재)은 준수의 질투심을 유발하자며, 영희가 기영의 남자친구인 것처럼 연기를 하자고 제안한다. 준수, 기영, 영희, 유라가 한자리에 모이고, 준수는 기영과 영희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질투를 한다. 그러나, 준수의 질투가 유라를 자극하기 위한 연기였음을 안 기영은 준수에게 화가 난다. 한편, 연기를 하던 영희는 기영을 사랑하던 옛감정이 되살아나는데…